이스라엘 군이 지난 6일에 이어 10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다시 진입했다. 이스라엘 군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수반이 개각을 단행한지 불과 몇 시간 지난 오전 4시(현지시간)께 최소 15대의 탱크와 2대의 아파치 헬기를 동원, 라말라 북부로 진입을 개시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스라엘 병력은 라말라 인근 아마리 난민촌과 베이투냐 교외로 진입했으며 이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탱크들이 아라파트 수반의 청사를 포위했으나 발포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자국군이 팔레스타인무장 대원들의 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 청사를 포위했다면서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관리들 역시 이스라엘 군의 청사 주변 포위 사실을 확인하고 아라파트가 청사내에 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이 수배된 테러용의자들을 검거하고 숨겨진 폭탄 실험실을 찾기 위해 "제한된 시간"동안 라말라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실제로 간밤에 9명의 테러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요르단강 서안 다른지역에서도 몇 명의 다른 용의자들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6일에도 17명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인의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탱크와 불도저를 앞세워 라말라에 진입, 아라파트 수반의 청사를 포위하기도 했다. 한편 가지지구내 예발리야 난민촌에서도 10일 새벽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건물한채가 붕괴되고 인근 건물이 피해를 입으면서 중상 3명을 포함해 최소한 25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붕괴된 건물내부에서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원인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라말라,웨스트 뱅크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