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서 진 빚을 월드컵 응원으로 보답한다" 육군 36사단(사단장 양원모 소장)은 10일 월드컵경기 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터키 6.25전쟁 참전용사 9명을 부대로 초청, 혈맹의 우의를 다지며 양국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36사단은 이날 무술루 알쿠살(72)씨 등 터키 참전용사들을 위해 환영식을 가진 뒤 부대를 소개하고 특공무술 시범 등을 선보였으며, 이들 터키 참전용사는 지난 50여년동안 크게 발전한 한국군의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입국해 터키-브라질전과 코스타리카전을 관전했으며 두경기를 통해 터키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한국전 당시 이국땅에서 젊음을 바친 동료 전우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1개여단 5천여명의 전투병력을 파병한 우방국으로 3년여에 걸친 전쟁중 3천5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36사단 관계자는 "한국인이 주심을 본 브라질전에서 터키선수 2명이 파울로 퇴장당하는 사태가 빚어져 혈맹의 입장에서 무척 안타까웠다"며 "남은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둬 골득실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전 장병은 물론 국민들이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