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그레이엄 미 상원 정보위원장은 지난해 9.1 연쇄 테러 참사와 관련, 테러의 사전 예방을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이날 미 CBS 방송의 한 프로그램(Face the Nation)에 출연, 테러공격의 사전 정보에 대해 "우리는 종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개인 혹은 자료를 가진 상당수의 중요한 사람들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9.11 테러 사전 예방에 실패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관료주의와 무능을 통렬하게 비난했던 콜린 로울리(47.여) FBI 요원의 지난주 상.하원합동 청문회에서의 증언후에 나왔다. 그러나 그레이엄 위원장과 그의 보좌관들은 상원의 정보위에서 워싱턴 용어로 이른바 `내부 고발자'로 알려진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접촉하고 있는지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레이엄 위원장의 폴 앤더슨 수석대변인은 "(테러의) 사전 내부 정보가 FBI로부터 입수되고 있으며 그같은 정보들은 전화 혹은 e-메일,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얻어지고 있다"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추가 정보(단서)들은 로울리의 메모나 9.11 이전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조종 훈련을 추적및 수사 공조체제를 권고했던 FBI 피닉스 지부 요원의 상부 보고 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FBI 지부 요원인 로울리는 지난달 21일 메모를 통해 미니애폴리스 FBI요원들이 9.11 연쇄테러에 앞서 자카리아스 무사위(현재 재판중)를 체포한 뒤 본부에 수사확대를 요청했으나 본부에서 이를 무시했다는 사실을 전격 폭로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