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플래시 전구에 사용되는 제논 가스가 뇌졸중이나 심각한 뇌 손상 때 신경이 죽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방송 뉴스 온 라인이 9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대학의 닉 프랭크스 박사에 의해 밝혀졌으며 이 발견이 뇌졸중, 신경장애, 척추부상, 기타 신경손상 질환의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프랭크스 박사는 제논 가스가 이미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키지 못하지만 손상된 신경이 죽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제논 가스는 뇌의 수용체가 손상된 신경세포를 완전히 죽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고 프랭크스 박사는 설명했다. 제논 가스는 대기중에 소량 존재하는 무색, 무취, 무미의 불활성 가스로 매우 밝은 백색광선을 만드는 램프에 사용된다. 제논 가스는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특히 독성이 없는 가스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신경보호 물질로 생각된다고 프랭크스 박사는 지적했다. 프랭크스 박사는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감독하고 임상적 응용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런던 첼시-웨스터민스터병원의 마취과 전문의 머빈 메이즈 박사는 신경이 손상된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메이즈 박사는 신경세포는 일단 죽으면 재생되지 않지만 제논 가스를 사용하면 손상된 세포가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