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DRC) 북동부 이타루 지역에서 최근 사흘사이 약 400명의 민간인이 학살됐다고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한 반군단체가 9일 밝혔다. 콩고반군인 `콩고민주화집회'(RCD)는 이날 성명에서 킨샤샤 정부군과 연합한 움부사 은얌위시 휘하 RCD-ML의 침공을 받은 부니아에서 이같은 대규모 학살사건이 발생했다고 비난하면서 국제사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RCD-ML은 우간다의 지원을받는 군소반군단체로 RCD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수단 및 우간다 접경지대부근 북동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RCD는 또 학살과정에서 발생한 시체 4구는 부니아의 유엔 감시초소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RCD의 민간인 학살주장은 별도의 채널을 통해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RCD 성명은 특히 학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폭력종식을 위해 킨샤샤 정부와 우간다, RCD-ML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콩고내전은 짐바브웨와 앙골라, 나미비아 군대가 킨샤샤 정부를, 르완다와우간다 병력이 지난 98년 8월 봉기한 반군을 각각 지원하는 국제전 양상을 띠고 있다. 킨샤샤 정부와 이들 외국정부는 지난 99년 평화협정에 서명,사태해결 전망이 밝아지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키갈리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