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당초 연방수사국(FBI)과주방위군을 새로 출범하는 국토안전보장부에 편입시키는 광범위한 부처신설안을 검토했으나 최종단계에서 이를 수용치 않기로 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국토안전보장부 조직신설 준비작업을 맡은 담당관리들이 FBI를 법무부에서 국토안전보장부로 이관하는 방안 등 광범위한 개편안을 고려했으나부시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법집행 부처의 수장인 법무장관이 주요 수사기관인 FBI의 통제권을 가져야하고, 국토안전보장부의 신설취지 또한 법집행기관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이 관리는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주방위군과 미연방항공청(FAA) 조직도 국토안전보장부로 이관하는방안이 검토됐으나 잠재적인 군병력인 주방위군을 국방부에서 분리하기는 어렵다는판단에서 시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토안전보장부는 교통부의 해안경비대, 재무부의 세관, 법무부의 이민국(INS),국경순찰대, 그리고 최근 신설된 교통보안청 등을 일원화, 미 국경관리를 지휘통제하고 연방비상관리청(FEMA)과 기타 부처가 맡고 있는 '신속 대응' 프로그램을 관장하며 화학, 생물학, 방사능 그리고 핵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한 정보-수사기관으로부터 잠재적테러위협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아 기간시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재무부 산하의 비밀경호국(SS)도 흡수, 요인경호와 위협감지 임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