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경찰이 9.11 테러 관련 혐의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와 접촉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의 정예조직 소속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프랑스 법원 소식통이 8일 밝혔다. 이 용의자는 프랑스 출신 알제리인으로 알려졌으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날 파리의 대(對) 테러조사 담당 치안판사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용의자는 2000년 12월 계획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 동부 도시 스트라스부르에 대한 테러공격을 조사하던 프랑스 경찰에 의해 지난 4일 파리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소식통은 "이 용의자는 알-카에다와 이슬람운동 정예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체포 당시 중요한 주소목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그로부터 가치있는 정보를 상당량 파악했다"며 "그는 2000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사위와 만났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인 무사위는 항공기 파괴공모와 대량파괴 무기 사용, 미국인 살해 등의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돼 오는 10월 14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