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 딜러들은 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달러 매입가능성으로 다음주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들은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23~126엔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크레디리요네의 이시가와 야스시는 8일 "미증시에 대한 우려로 달러매수세가 약화되고 있으나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달러가치 하락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은(日銀)은 달러가 123엔 중반대에서 거래되자 지나친 엔화강세로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 달러매수에 나서는 등 지난 5월22일 이후 4번째로 시장에 개입했다. 이번주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123.35엔에서 125.03엔대에서 움직였다. 아오조라 은행의 외환담당 과장 기노시타 히로요시는 "당국은 달러지지를 허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시장참가자들이 곧 달러 재매수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7일 1~3월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 증가했고, 연율로는 5.7%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경기가 더 회복되어야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5월 미국 실업율이 예상치인 6.1%보다 호전된 5.8%로 나타났지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기엔 아직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 JP모건체이스뱅크의 한 딜러는 "뉴욕증시 하락세가 다소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9,000선을 위협한다면 달러 매도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