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 6개국에서 1천280만명이 식량 사정 악화로 굶주림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들을 돕기위해서는 약 400만t의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FP 등 국제기구와 식량지원국의 정부대표 100여명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국제 식량지원 회의에서 폐막성명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이 성명은 "현재의 대규모 기근 사태가 10년만에 도래한 최악의 인도적 재앙을 맞이한 이 지역(아프리카 남부)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지역의 기아위기를 예방하기위한 노력에 국제 사회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모리스 WFP 신임 사무총장은 같은날 로마에서 "WFP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의 기아 사태를 막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수일이내 국제사회에 3억5천만달러 내지 4억달러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관련, "우리는 분명히 국제사회로 부터 엄청난 호응을 받게될 것이지만 이것(국제사회의 지원)은 커다란 시험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잠비와와 짐바브웨,앙골라, 모잠비크, 스와질랜드등의 현지 식량 사정을 평가한 WFP 등 유엔 기구 관계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뭄과 종자및 비료부족으로 식량사정이 가장 나쁜 잠비아에서만 향후 9개월안 다음 농작물 수확이전까지 17만5천t의 식량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요하네스버그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