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98년 이라크 주재 유엔 인도주의 활동담당 조정관을 지낸 데니스 홀리데이는 6일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파견될 당시 유엔 사무차장보였던 홀리데이는 이날 영국 BBC 방송 뉴스 온라인과 가진 회견에서 또 이라크에 대한 미국 공격이 올해 후반에 감행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라크 국민은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국제 제재정책을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해 유엔 직책을 사임한 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어떠한 대량파괴무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공격시 이에 대항해 싸울 것으로 생각되는 이라크인과 미군에 엄청난희생이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리데이는 "아마도 미국 폭격은 오는 11월 선거 전에 개시되고 침공은 내년 초감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 유엔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유럽과 중동의 많은 사람들은 유엔을 사실상 미국 국무부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한순 기자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