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과 8일 워싱턴인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어 10일 백악관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연쇄 회동을 하고 중동위기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과 무바라크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대좌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중동분쟁 중재를 위한 '무바라크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회동 장소가 지난 79년 미국-이스라엘-아랍간 중동평화 협상이 타결된 역사적 자리로 회담이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에서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미국-이집트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중동현안 논의를 위해 무바라크 대통령과 수차례 전화 정상회동을 한 바 있으나 이틀에 걸쳐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5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부시 대통령과 회동하기 앞서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잇따라 만나 그의 방미 행보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여섯번째 미국-이스라엘 정상회담을 하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상과 중동폭력사태 해소방안 및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 등 쟁점현안을 집중 조율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협의된 중동중재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져 부시-무바라크-샤론간 연쇄 회동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샤론 총리는 지난 5월초 중동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백악관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회담 중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건으로 일정을 앞당겨 급거 귀국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