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공산체제 중국에도 '마이카' 열풍이 일어 중국이 향후 20년내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중국에 이는 운전돌풍" 제하의 1면과 24면 상하이(上海)발 기사에서 "중국의 WTO 가입은 자가용 갖기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며 "마이카 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는 경제발전에도 불구, 아직까지 자가용이 귀중품에 속하지만 13억 중국 인구는 누구나 자전거를 뒷전에 두고 운전대를 잡고 싶어한다"며 "그같은 마이카 열풍은 국내 삶의 리듬을 바꿀 뿐 아니라 해외 교역 파트너들과의 사업기회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은 미국이 현재 2명 당 1대의 차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100명 당 1대 꼴로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며 "아무리 저가의 자동차라도 중국 일반 근로자가10년 수입을 모아야 구입이 가능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은 거대하다"고 관계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총 230만대의 차를 판매했으며 이중 자가용은 전체 차량의 3분의 1 미만이지만 오는 2006년에는 자가용 차량 약 120만대를 포함, 총 370만대의 차량이 팔릴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이같은 '마이카 열풍'으로 차량을 구입하려는 자가용족 희망자들은 자동차 번호판 입수를 통한 차량구입을 위해 장사진을 이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공안요원이 동원될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자동차업계는 자가용시대 출발선을 국민소득 4천 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면서 중국 대도시 가계는 현재 대부분 4천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