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원소', '그랑블루'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겸 제작자인 뤽 베송(43)이 4일 지난 99년 영화촬영도중 발생한 카메라맨의 사망사고와 관련,소환돼 조사받았다고 프랑스 법원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베송에게 내려진 과실치사혐의에 대한 수사 결정은 형사기소에는 한단계 못미치지만 앞으로 재판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고는 99년 8월 영화 '택시2'의 차량추격장면 촬영당시 발생했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 공기주머니를 장착한 차량이 카메라맨 알랭 뒤타르트르(당시 41세)와 보조쟝-미셸 바(26)를 치어 머리에 치명상을 입은 알랭은 사망하고 쟝-미쉘은 다리를 크게 다친 바 있다.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택시2'는 현란한 스턴트와 속사포 대사가 난무하는 코믹 경찰물로 프랑스에서 막대한 흥행 수입을 올렸고, 제작과 각본을 담당한 베송은 이 영화로 수백만 유로를 벌어들였다. 여러편의 007영화에 참여했던 '택시2'의 스턴트 감독 르미 줄리엔은 사고 직후"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자책했고 4월에 이미 법원에서 취조를 받았다. 베송의 변호사 조르쥬 키에망은 "사건을 둘러싸고 프랑스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 것"이라며 "베송의 제작사가 스턴트 장면에서 경비절감을 위해써야할 돈을 제대로 안썼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는 사고장면 촬영시 현장에 있지 않아 주의감독의 책임이 없다"며베송의 무죄를 강조했다. (파리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