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감독 스페인 최고 예술상 수상

미국의 우디 앨런(66) 감독이 스페인 최고의 예술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예술상'을 수상했다.

아스투리아스 왕세자 재단은 4일 "앨런 감독이 32편의 영화에서 보여준 창조적인 재능과 작가, 시나리오 작가, 배우, 감독 등 다양한 활약을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성명에서 18개국 43명의 후보 가운데 앨런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그의 전형적인 독립성과 날카로운 비판감각은 그를 뉴욕에 거주하는 세계 시민으로 만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앨런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왕족을 결코 만난 적은 없지만 매우 기대된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소프라노 바버라 헨드릭스에 이어 미국인으로는 두번째 수상자인 앨런 감독은 오는 10월 스페인 오비에도에서 거행되는 시상식에서 펠리페 왕세자로부터 4만7천80달러의 상금과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앨런은 할리우드의 주류 상업영화에 대항해온 지성파 감독으로 각본과 주연까지도맡는 것으로 유명하며, 영화 '애니 홀'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한나와 자매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다.

펠리페 왕세자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아스투리아스 왕세자상은 매년 문학, 예술, 사회과학, 과학.기술연구, 통신, 국제협력, 스포츠, 평화 등 8개 부문에 상을 수여한다.

(오비에도<스페인>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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