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4일 의회가 대테러전을 지원하기 위해 승인한 310억 달러 규모의 긴급지출안이 수십여개의 불필요한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행정부 관보는 "만약 긴급지출안이 현재의 형태로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된다면 백악관 고위 자문관들은 예산안 거부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측은 또 부시 대통령이 대테러전 지원을 위해 당초 요구했던 270억 달러규모의 긴급지출안보다 지나치게 많은 예산안을 상원이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뉴잉글랜드 어민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배정된 1천100만 달러의 예산을 비롯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표본을 알코올로 저장하기 위한 시설 건립용 예산 200만 달러, 쓰레기 처리 시설 건립 목적의 예산 등이 불필요한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