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고위간부가 작년 12월 동중국해에서 일본 순시선과 총격전끝에 침몰한 북한 간첩선 추정 괴선박을 인양하기로 한 일본의 계획에 중국측이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5일 시사했다고 일본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국을 방문한 노다 다케시(野田毅) 일본 보수당 당수는 중국 공산당 정칭훙(曾慶紅) 조직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신호를 받게 됐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노다 당수는 정 부장에게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침몰한 괴선박을 태풍이 발생하기전 인양키로 한 일본의 계획을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양국 우호관계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면 사태가 진전될 것"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노다 당수는 밝혔다.

앞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외상은 지난주 일본은 괴선박 인양에 앞서이 중국정부와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정부 대변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도 일본이 괴선박 인양을 6월중에 실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괴선박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인양준비에 3주, 실제 인양에 1개월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선박은 지난해 12월22일 일본순시선과 총격전끝에 침몰됐으나 승선자는 한명도 구조되지 못했었다.

일본은 문제의 선박이 북한선적으로 간첩선이나 마약 밀거래에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이 선박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일본의 선박격침을 '해적행위'로 비난한 바 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han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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