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 패커드(HP)는 컴팩과 합병한 것과 관련해 오는 10월말까지 1만명을 비롯해 내년까지 모두 1만5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4일 밝혔다.

피오리나 회장은 이날 보스턴에서 합병 후 처음 가진 투자분석가 회동을 통해 "감원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실행키로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동은 인터넷으로 중계됐다.

그는 현 사업연도가 끝나는 10월말까지 1만명을 감원하고 내년중 5천명을 더 줄일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해고보다는 명예퇴직 등의 방법을 최대한 사용할 것이라고말했다.

피오리나 회장은 추가 감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영 사정이 (더) 나빠질 경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1만5천명을 줄이는 것이 회사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적정 수준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컴팩을 흡수한 HP의 현재 직원은 15만명 가량이다.

피오리나 회장은 "지금처럼 특히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차피 인원을 줄일 것이라면) 빨리 실행하는 것이 직원들에게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감원을 조기에 실행함으로써 올해와 내년에 비용 절감액을 각각 5억달러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P는 당초 감원 등을 통해 올해 20억달러, 내년에는 25억달러를 각각 절감한다는 계획이었다.

HP의 로버트 와이먼 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올하반기 매출이 350억-3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말로 종료된 현 사업연도 상반기에 기록된 378억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다. 월가에서도 HP가 올하반기에 3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먼은 하반기 수익 전망은 `시장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함구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경비절감 노력 등이 효과를 내면서 25-26% 증가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HP 주식은 4일 나스닥에서 폐장 1시간을 앞두고 11센트 하락한 18.86달러에 거래됐다.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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