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4일 북한측과 IFRC의 법적 실체를 인정하는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이를 계기로 외국 구호요원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북한의 4분의1 가량에 해당하는 지역에 접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밝혔다.

최근 2년간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벌인 IFRC의 토마스 리우는 이날 제네바에서기자들에게 북한과 IFRC의 합의문 서명사실을 공표하면서 IFRC는 북한정부 및 북한적십자사 등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리우는 특히 북한측은 이번 합의문 서명을 통해 IFRC의 구호활동을 인정하는 입장을 더욱 명확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로 기본적인 자료수집과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지역에 대한 접근확보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일부 문제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리우는 특히 북한정부가 접근을 통제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도 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지원이 분명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정부가 입장을 재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지역의 접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언급을 회피했다.

리우는 현재 국제 구호요원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은 북한 전체면적의 약20-25%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전국에 산재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들 지역의 경우 어떠한 구호물자도 지원되지 않는 만큼 이들 지역의 상황을 알 만한 아무런 단서도 없다고 말했다.

리우는 이어 IFRC가 제공하는 구호약품이 북한에서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서방의약품일 것이라면서 이들 약품은 실제 수요의 약 50-60%를 충족시키는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 수요는 전통적인 한약으로 충당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의 IFRC 구호활동과 관련, 북한 4개도(道)내 약 1천700개 이상의병원 등에 약품과 장비를 제공했다고 밝히고 다른 구호활동도 전국적인 차원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우는 이어 작년 한해 북한은 지난 95년 이래 가장 좋은 풍작을 이뤘으나 여전히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양상태는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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