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5일 이스라엘 북부 메기도시(市)에서 차량 폭발테러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팔레스타인측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의 범죄행위에 단호히 반대하며, 팔레스타인이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한 안전 장치 마련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와 유족들에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팔레스타인 당국이 테러 방지를 위해 발벗고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이스라엘인들의 슬픔과 아픔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중동 평화를 위해 자제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강조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무고한 시민을희생시키는 야만적이고 사악한 살인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관련자 처벌을 위한 모든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 과격단체 `지하드'는 이날 오전 7시께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자치시인 예닌과 인접한 메기도에서 발생, 59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