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모두 우수하며 범죄라고는 전혀 없고 연중태양이 찬란하게 빛나는 날이 320일이나 된다. 주민들만이 세계 일류급 골프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1천 세대 이상을 갖춘 미국 공동체들중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새로 밝혀진 캘리포니아주 랜초샌타페이의 모습이다.

4일 발표된 인구통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북쪽 48km에 위치한 랜초샌타페이는 주민 5천명의 소읍으로 1천 세대 이상 공동체들 중에서는 가장 부유한 고장이다.

작은 도심지에서 볼레로 멕시컨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점 근처에서 살고 있는 애니 주얼씨는 "랜초샌타페이는 경이적인 곳으로 최고의 생활을 한다"고 자랑했다.

신문 '랜초샌타페이 리뷰' 편집인인 로린 라이트씨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가수 주얼, 브르나이 국왕 등이 이곳에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고 말했다. 하워드 휴는 오래전부터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골프장 건설에자금을 댄 빙 그로비도 주택을 갖고 있다.

인구통계 조사자료에 따르면 이곳의 1인당 국민소득은 11만3천여달러로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 애서턴과 우드사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미시건주 블룸필드 힐스보다 높다. 플로리다주 인디언 리버 쇼어스는 지난번 인구통계 조사가 실시됐던 1990년에는 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7위로 처졌다.

데이터퀵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랜초샌타페이는 또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쌌다. 중간 정도 단독 주택이 170만달러나 한다.

이곳 생활에 불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앨버트 플래트너씨는 "내자신 행운아라고 여긴다. 전 세계에서 살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생각된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의 부자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가지는 사생활이다.이곳의 전원 분위기는 지난 74년 동안 "보호관습"이라고 하는 엄격한 규정에 의해 매우 잘 지켜져왔다.

대부분의 소유지는 최소 2에이커이며 전통적인 스페인풍이거나 지중해풍 또는 목장풍 주택들은 모두 예술심사위원회라고 불리는 디자인 전문기구에 의해 설정된기준을 따라야 한다. 심사위는 1천620㎥나 되는 빌딩들도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노력하고 있다.

케이드 베너 도시기획국장은 "이곳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만이 골프나 테니스 클럽에 가입할 수 있으며 42km에 이르는 하이킹과 승마길을 이용할 수 있다.

시골 생활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가정에 편지를 배달하지 않으며 가로등과 보도도 금지되어 있다.

(랜초샌타페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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