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3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9.11 테러공격과 뒤이은 테러와의 전쟁에따라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채택했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두 정상들은 오는 11월 프라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은 "국제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이라는 새로운 위협들에 대한 나토의 유용한 역할을 모색하고 유연성있고 배치가능한 군사능력을 증강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과 영국 총리들은 또 9.11 테러공격후 국제안보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간은 물론 나토와 유럽연합(EU)간 효율적인 협력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아스나르 총리와 블레어 총리는 19개국인 회원국수가 알바니아,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가입신청국이모두 받아들여질 경우 최대 28개국이 될 나토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동시에 나토-러시아위원회가 "유럽안보의 근본적 개선을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공동서한은 "스페인과 영국은 나토가 새로운 역할과 지위를 갖추고, 회원국을확대하고, 러시아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EU와 상호 유익한 관계를 맺는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함께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