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4일 인도와 파키스탄을 방문하기 위해 4일 외유 길에 오른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이 3일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카슈미르 사태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 있는 이들 두 나라를방문하기에 앞서 런던을 거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각료회의에 참석하며 걸프 지역에도 들를 예정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최고 지도자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피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그의 파키스탄 및 인도 방문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은 핵 강대국인 두 나라가 전쟁에 돌입하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최근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에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파견한 데 이어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이번 주에 잇따라 보내는 등중재 외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의 유럽 및 걸프 지역 방문은 이라크에 대한 선제 공격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지난 주말 부시 대통령의 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과 맞물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