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10
수정2006.04.02 15:12
캄보디아로 넘어간 베트남 난민들중 1진 50명이 3일 오후 미국으로 가기위해 프놈펜을 출발 방콕으로 향했다고 프놈펜의 유엔관계자가 밝혔다.
모하마드 알라세리 주캄보디아 유엔국제담당소장은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결정돼수속을 밟아온 베트남 난민 900명중 1진 50명이 민간항공편으로 방콕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베트남 중부산악지방인 닥락성과과 콘툼성 지아라이성 등에서 일어난 소수민족 폭동이후 정부의 탄압을 피해 캄보디아로 넘어간 사람들로 1년이 훨씬 넘는 수용소 생활을 청산하고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마침내 미국으로 가게됐다.
이들은 방콕으로 간뒤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과 그린스보로, 뉴번, 랄리 등에 정착할것으로 알려졌다.
900명의 난민들은 이날 1진을 시작으로 7월중순까지 매번 50명씩 매주 3-4회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인데 이들중 6명만이 시애틀에 연고자가 있어 노스캐롤라이나가아닌 시애틀로 갈 예정이다.
지난해 소수민족 폭동으로 발생한 베트남인들의 캄보디아 진입으로 유엔은 국경부근에 특별수용소를 만들어 관리해왔으나 캄보디아와의 국경협정을 들어 본국으로송환해달라는 베트남측의 압력과 난민을 인정해 미국으로 보내야한다는 미국측의 의견이 맞서 한때 외교문제로 확대될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훈센총리가 중국의 난민처리방식을 원용해 이미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은 미국으로 보내되 더이상의 난민은 인정하지않는다는 중용안을 내놓아수용소에 있는 900명의 난민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할수있게됐다.
이들난민들은 대부분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국경부근에 사는 몬타그나르드족으로지난 베트남전에서 미국을 도와 공산베트남과 싸운 종족이다.
이들은 기독교를 믿고 아직도 베트남정부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미국으로의 이주를 바라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