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오는 21일 열리는 세비야 정상회담에서불법이민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EU 순회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가 3일 밝혔다. 아스나르 총리는 이날 파보 리포넨 핀란드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비야(정상회담)에서 유럽이 불법이민에 맞써 싸운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나르 총리는 지난 99년 핀란드 탐페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 이민정책을 언급하면서 "정치적인 결정은 이미 내려졌으며, 이제 우리는 실행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아스나르 총리는 오는 21-2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에서 4개항으로 구성된 이민정책 관련 행동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행동계획에는 불법이민과 정치망명에 대한 공동정책, EU 비회원국을 포함해 국경통제 및 국가간 협력 강화, 불법이민 공동 대응, 불법이민자의 발생처인 비회원국들에 대한 기술.재정적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아스나르 총리는 또 이번 회담에서 EU 집행위원회 개혁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헬싱키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