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직원 가족들과 서방 국가 국민이 인도, 파키스탄에서 극적으로 철수한 것은 핵 보유국인 양 분쟁국에 대한 일종의 국제사회의 '조율된 압박'이라고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3일 주장했다. 유엔의 한 관리도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철수 결정은 아마도 미국과 영국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결정이 그렇게 급하게 내려져야만 했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소한 파키스탄에서의 철수는 외국인 공격에 대한 공포라는 점에서 정당화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서만도 서양인에 대한 세차례의 끔찍한 공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만명의 서방 외국인이 살고 있는 인도에서 철수하는 이유로 제시된 것은 파키스탄 접경의 긴박한 상황과 핵전쟁 발발 위험 가능성 뿐이다. 외교관들은 지난달 31일 저녁 단 몇시간 사이에 무려 5-6개에 달하는 나라들이철수를 공표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우연일수 없으며 합의를 거친 결정이라고추측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두나라에 대한 여행금지 경고는 또한 특히 여행산업에 많이의존하는 인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전에 파키스탄쪽으로 기울었던 압력이균형을 잡게되면 인도는 비싼값을 치를 것"이라 전망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