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간 전쟁 위기 고조로 외국인들의 철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이란,사우디 아라비아 등 이슬람국가들도 이들 두 나라에 대한 여행금지 또는 철수령을 내렸다. 쿠웨이트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해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를 여행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관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불필요한 인도, 파키스탄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에게 권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학생과 외교관 가족들은 이미 전쟁위험 증가에 따라 현지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파키스탄 주재 사우디 대사가 밝혔다. 말레이시아 역시 인도, 파키스탄 주재 외교관 가족과 비필수 주재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할 것을 지시했다. 서방국가 중에선 아일랜드가 2일 양국 주재 자국민에게 철수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전세계 이슬람국가들의 협의체인 이슬람회의기구(OIC)는 대화를 통한 분쟁해결을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에 촉구하고 이 기구가 분쟁 해소를 위한 지원에 나설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압델와헤드 벨케지즈 OIC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카슈미르를 둘러싼 양국간의긴장 고조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모든 분쟁은 대화와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야 하며 무력사용을 위협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