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대참사를 경고하는 정보들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적절한 대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일 9.11 연쇄 테러의 사전 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뮬러 국장은 NBC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여객기 공중 납치에 관련된 정보들의 사전 입수에도 불구하고 "그것(9.11 사태의 사전 감지)이 가능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뮬러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FBI가 단서들을 더욱 부지런히 추적했다면 테러 계획을 사전에 적발했을 지도 모른다는 지난주의 발언을 뒤엎는 것으로 상하 양원 정보위원회는 4일부터 합동 비공개 청문회를 열고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뮬러 국장은 각 우선 과제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자유에 대한 침해를 막기 위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방송의 `이번 주'에 출연한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도 "현재 우리가 갖고있는 정보로는 이것을 감지했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지 않는다는 게 나의견해"라고 말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정부가 테러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국민의기대가 오늘날 더 높아졌다며 국내의 종교 단체나 정치 조직 등에 대한 첩보 활동을재개하기로 한 FBI의 방침을 옹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