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오는 3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175개 회원국의 노동장관을 비롯한 정부인사와 노동자.사용자 대표 등 3천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아동노동 철폐에 관한 세계보고서 논의 ▲개도국 고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공식 경제(Informal Economy)'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권리보호 ▲개도국의 경제.사회 개발에 있어 협동조합의 역할을 증진하기 위한 권고(제127호) 개정 ▲산업재해 및 직업병 대책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ILO 설립 사상 최초로 강제노동 협약 위반에 대한 권고 불이행으로 제재가 발효중인 미얀마 정부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등 아랍 점령점령지역내 노동여건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급지원 대책 등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회 개막에 앞서 주제네바 대표부의 정의용(鄭義溶) 대사는 ILO 정부그룹 회의의장으로 정식 선출될 예정이다. 정 대사는 ILO 이사국과 각종 위원회 위원장 선출등 중요 정부그룹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한국 정부와 사용자측을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조남홍(趙南弘) 상임부회장은 오는 10일 실시되는 이사국 선거에서 입후보, 각각 연 3회 임기 3년의 정이사와 부이사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펴 이번 총회에는 방용석 노동부장관이 오는 9-12일까지 정부측 수석대표로참석하며 노동자측에서는 강인식 한국노총 외기노련위원장과 정용건 민주노총 비대부위원장 등 11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한국의 노.사.정 대표는 오는 11일 총회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