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당국은 오는 2003년 2월 다보스에서 열릴예정인 세계경제포럼(WEF) 행사때 시위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전세계 대표적 기업 경영자들과 학계, 정계의 유력인사들이 참석하는 WEF는 최근 수년 사이 반(反)세계화 시위대의 표적이 돼 왔으며 지난해 행사때는 시위대와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여졌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WEF는 미국의 뉴욕에서 삼엄한 경비속에 열렸다. 다보스가 위치한 스위스 그라우뷘덴 당국은 지난달 31일 반(反)세계화 운동 단체 대표들과 회의를 가진 후 "차기 WEF 행사때는 시위를 불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반세계화 단체들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으나, `시위 허용'쪽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더라도 내년 2월 행사때는 `소규모 시위'로 적당히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단단히 경고했다. (쿠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