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 관리들이 9.11 테러 몇 달 전에 알카에다 훈련캠프에 침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도 이를 거절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3일자 최신호에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FBI 본부의 대테러팀 관리들은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지부 특수 요원을 통해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 침투하겠다는 정보원의 제의를 제공받고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주간지는 이에 따라 이 정보원이 아프간으로 떠나지 않았다고 전하고 FBI는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를 평가해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는 9.11 테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최근 몇 주간의 폭로사실 중 가장 최신의 것이지만 FBI 관리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은폐해버렸다.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은 지난달 29일 대대적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