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위기를 해소하려던 노력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스트로 장관은 뉴델리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인도 지도자들과의 회담 내용을 미국 정부에 급히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트로 장관은 일부 "구체적인" 부분들이 해결돼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 등과의 회담 결과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공항으로 향하면서 "상황은 위험하지만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은 아니다. 어느쪽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스트로 장관의 방문이 리처드 아미티지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문에 앞선 예고편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인도 관리들은 아직까지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로 장관은 일단 테러활동 감소가 탐지되면 신속하게 협상을 개시하겠다는약속을 인도 지도자들에게서 받아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