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0일 미-러시아관계에 언급, 미국과 러시아간 군축협정 서명과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합류로 냉전시대가 청산됐다면서 "이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있어 여명의 새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등 전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유럽 순방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러시아와 군축협정에 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러 새시대 개막은 "우리 나라를 위해서도,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이번 유럽 순방외교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와의 쌍무관계에 있어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를 잇따라 순방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갖고 핵군축협정과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한편 로마에서 열린 나토-러시아 확대정상회담에 함께 참석해 로마선언을 채택, 나토-러시아위원회 발족을 통한 신대서양체제를 출범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