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차관보에 이어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중동 방문길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미 당국자들은 30일 내달중중동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평화회의를 개최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인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6월은 물건너갔다는데는 의심할 여지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빠를 수록 좋지만 양측에 사안을 강요할 수는 없을 뿐더러 비현실적인 기간에 억지로 회의가 성사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9월에 회의가 개최될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당국자는 "7월중에는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면서 "8월에 열릴 가능성도 있으며 9월은 마지막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 중동평화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 개최 방침을 발표하면서 초여름에이를 개최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9일 번스 차관보와 테닛 국장이 귀국할 때까지는 회의 개최 문제가 본격 추진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그들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해서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면 국제회의를 어떻게 개최할 지를 알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