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주민 가운데 약 800만명이 기아로 목숨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원조제공 의사를 밝힌 1만t 옥수수에 대해 '유전자 조작'을 문제 삼아 거절했다고 미국 정부가 31일 밝혔다. 짐바브웨 주재 미국 대사관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천750만 달러 상당의 4만2천930t의 식량을 짐바브웨에 제공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미국이 1만t 상당의 옥수수 종자를 짐바브웨에 추가로 제공하려 했으나 짐바브웨 정부가 유전자 조작을 문제 삼아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함에따라 결국 옥수수는 말라위와 모잠비크, 잠비아에 제공됐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짐바브웨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개혁이 필요한 상황 "이라며 "미국의 식량 원조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식량 원조 노력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라레 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