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31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비준서를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EU 당국자들이 30일 밝혔다. 당국자들은 이날 마고 월스트롬 EU 환경담당 집행위원과 EU 의장국인 스페인의하우메 마타스 환경장관이 31일 뉴욕에서 교토의정서 비준서를 유엔에 공식 제출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EU 회원국으로서는 마지막으로 교토의정서를 비준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상원은 29일 교토의정서 비준안을 승인했다. 지난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스 배출량을대폭 감축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산화탄스 배출비율이 36.1%에 달하는최대 배출국 미국이 자국 경제 보호를 이유로 교토협약을 탈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토의정서가 법적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1990년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55%를 점유하고 있는 55개 국가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비율이 24.2%인 EU는 그러나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한 협상 노력을 전개, 전체 회원국의 비준을 이끌어낸 데다 멕시코와 루마니아가 이에 가세, 총26.6%의 배출비율을 확보하게 됐다. 또 일본이 내달중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러시아도 이를 비준할 예정이어서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한 최소 배출비율인 55%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교토의정서를 2003년에 비준한다는 입장이어서 교토의정서가실제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파리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