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마메도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모하마드 자와드 자리프 이란 외무차관이 30일 모스크바에서 핵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확산금지를 위한 첫 회담을 가졌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와 주러 이란 대사관도 회담개최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 회담의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지난 23-26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 문제를 언급한 직후 나오것이어서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의 대(對) 이란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 사업이 이란에 핵무기와 같은 대량 살상무기 제조 기술을 유출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를 표시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러-이란 원전 협력은 순전히 경제적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1993년 이란과 8억달러 상당의 부쉐르 원전 건설 지원 계약을 맺고 공사를 진행중이다. 부쉐르 원전은 2003년 9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