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식량 구입을 위해 제한적으로 원유 수출을 허용하는 유엔 식량-석유 교환 프로그램의 6개월 연장에 합의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29일 밝혔다. 유엔 식량-석유 프로그램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후 단행된 유엔 제재로 이라크 국민이 받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라크에 대해 식량과 의약품, 기타인도적 물자 구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도록 원유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8일 유엔과 식량-석유 프로그램에 관한 양해각서를 경신하는 내용의 서한을 교류했다고 유엔 식량-석유프로그램의 베넌 세번 국장이 말했다. 이번에 6개월 단위로 연장되는 프로그램은 29일 자정(현지시간) 발효된다. 이라크는 유엔 안보리가 관행대로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하고 프로그램 운영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를 도입한지 2주일 만에 수용 의사를 전달했다. 안보리는 인도적 물자의 이라크 유입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이라크에 대해 군사또는 민간용도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일련의 품목들을 제외한 모든 물자의 수입을허용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승인했다. 이라크가 수입 제한 품목들을 수입하려면 안보리 대(對) 이라크 제재 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라크는 안보리가 새로 도입한 제도가 이라크의 경제개발을 저해할수 있다며 반발해오다 뒤늦게 수용키로 합의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