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대상으로 짧은기간 내에 수행되는 기습공격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29일밝혔다. 아리엘 샤론 총리와 가까운 이 관리는 최근의 팔레스타인 테러공격을 집중 논의한 내각 회의가 열린 후 "자살폭탄 테러범과 암살범을 저지하기 위한 기습공격이 자주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군사작전 이후 최근들어 자치지역에 진입해 짧은 기간 점령하는 작전이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작전은 팔레스타인 무장요원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결정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고교생 3명이 살해되는 등 최근 이틀간 팔레스타인의 테러공격으로 6명이 사망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인근에서 자폭테러를 기도한 팔레스타인 여성을 체포했다고 공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올해 20세의 아린 아흐메드로 확인된 이 여성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리숀 레치온에서 폭탄테러를 계획한 적이 있다고 이 방송은말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는 나중에 물이 든 캔으로 밝혀진 의심스러운 물건을 던진 팔레스타인인 1명을 이스라엘군이 실수로 사살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요원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이라며 베들레헴 지역을 3일 연속 점령하고 있고 이스라엘과 접경한 요르단강 서안도시 칼킬야도 4일째 점령했으며, 라말라 교외 베이투니아를 기습공격하기도 했다.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 수백명을 체포하고 예수탄생교회 앞에탱크를 포진시켰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이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지난번과 같은 대치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블루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의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지도부와 요원들을 많이 잃었으나 다수의 젊은이들이 참여를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자치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한 이에 대항한 무장활동을 계속해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예루살렘의 키랴트 요벨 지구에서는 차량 한대가 폭발했으나, 피해자는 없었다고 이스라엘 공영 TV 방송이 보도했다. 이 사건이 테러와 관련됐는지는 즉각적으로 알려져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정부 권한을 규정한 팔레스타인기본법에 서명했으며, 수일내 새 내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료수는 현재의 32명에서 약 2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론 총리의 재정긴축 법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이스라엘 정통 유대교 샤스당은 법안에 찬성한다는 데 동의한 후 내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예루살렘.베들레헴 AP.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