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은 2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의 합동작전으로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에서 9.11 미국 테러공격 배후혐의자 오사마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대원 1명을 포함 2명을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페샤와르 주거지역을 급습해 알제리 출신인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히고"이중 한명인 아부 압둘라(35)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시절 15년 간 아프간 동부 이슬람계 학교들의 책임을 맡고 있다가 연합군 공습이 시작된 뒤 파키스탄으로도주했다"면서 "알 카에다의 중요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압둘라가 지난해 12월부터 파키스탄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었고 함께체포된 알 카에다 대원에게 은신처도 제공했다면서 그의 집에서 몇 가지 서류와 1천400달러, 수십 개의 오디오, 비디오 테이프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압둘라의 장인인 마울라나 수피 하미드 굴(65)씨는 압둘라는 이슬람계학교의 교사였을뿐이라며 파키스탄 정부에 그를 석방해 줄 것을 요구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들어 이슬람 과격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검거작업을 전개, 과격단체들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 경찰은 지난 28일 알 카에다와 관련된 혐의로 아랍인 9명을 체포했다. 경찰과 FBI 요원들은 지난 3월 28일 합동작전으로 빈 라덴의 최고위급 보좌관인 아부 주바이다를 남부도시 파이살라바드에서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주바이다는 현재 모처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페샤와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