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9일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방문하는 EU 축구팬들은 구제역을 유럽으로 들여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행위는 이날 홈 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에서 최근 여러 건의 구제역 발생이 보고됐고 한국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특히 시골지역을 방문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번 EU 보건.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지난해 EU 지역, 특히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이제 겨우 회복 중"이라며 "구제역이 다시 유럽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정 준수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한국 월드컵이 나쁜 일로 기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행위는 EU 회원국 정부에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구제역 위험을 알리고 이들이 귀국할 때 공항에서 적절한 통제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집행위는 이어 한국 정부는 구제역 감염지역은 월드컵 경기장과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축구팬들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