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大阪) 나가이(長居)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튀니지전의입장권(정가 1만7천엔)이 정가보다 약 12배나 비싼 20만엔(약 200만원)에 판매됐던것으로 28일 밝혀졌다. 매매가 이루어진 곳은 신칸센 승차권, 공연 입장권 등 각종 티켓을 할인판매하는 '금권샵(金券shop)'. 국제축구연맹(FIFA)이 입장권 양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이같은 금권샵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게 주인은 지난 25일 오사카에 거주하는 40대 남자가 스폰서용으로 보이는 입장권을 가져와 20만엔에 팔아 줄 것을 요구, 내놓자 마자 바로 팔렸다고 설명했다. 스폰서용에는 구입자 이름이 적혀 있지 않다. 주인은 또 다른 손님이 가져와 12만엔에 내놓은 나이지리아-잉글랜드전 입장권 2장도 눈깜짝할 사이에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입장권은 위탁판매 형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판매를 희망하는 손님이 가격을 정하고 금권샵이 수수료를 취한다. 인기연예인의 콘서트 티켓은 가격이 수만엔까지 폭등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으나 이 주인은 "지금까지 판매한 티켓 중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고 말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