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 대표들이 대거 참가해 각 도시의 문제들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제7차 메트로폴리스(세계대도시협의회) 서울총회가 28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메트로폴리스는 세계 대도시가 당면한 공통문제 해결과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8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국제회의로, 3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7년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99년 제6차 바르셀로나 회의에서 서울총회를 유치했다. `새천년의 대도시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캘커타 시장과 테헤란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50개 도시 372명의 대표가 참가했다. 고 건 서울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새천년 세계화시대에 시민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서울 총회가 대도시 행정에서 좀더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후안 클로스 메트로폴리스 의장의 축사와 안나 티바이주카 유엔 해비타트총재, 권태준 서울총회공동조직위원장의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는 `대도시 삶에 대한 새로운 요구' `대도시 거버넌스의 새로운 접근방법'이라는 2대 주제아래 문화, 사회, 환경, 경제, 시민참여와 민주화, 투명성과책임행정, 혁신과 개혁, 안정 및 재난관리 등 8개 소주제의 워크숍이 열린다. 29일에는 `대규모 스포츠 및 문화행사의 영향' `도시빈곤 감소전략' `수질의 향상' `정보화 사회와 도시' `도시지표' 등 메트로폴리스 5개 분과위원회가 99년부터3년간 진행해온 분야별 연구결과 보고와 8개 분야의 워크숍이 개최된다. 30일에는 의장과 집행위원회 등 18명의 이사가 참여하는 메트로폴리스 이사회에이어 총회 본회의를 개막, 대도시 현안을 논의하고 차기총회 개최지를 선정한다. 또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메트로폴리스상을 시상하고 총회에서 논의된 결과를통해 대도시 공동비전을 제시하는 `서울선언문'도 채택하게 된다. 총회에서는 이밖에 북촌과 인사동, 월드컵공원 등 서울의 행정과 현황을 돌아보는 현장방문과 동반자를 위한 프로그램, 시티투어 등도 마련되며, 31일 월드컵공원에서 총회 기념조형물 제막식과 월드컵 개막전 관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