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립감염증연구소와 태국의 과학자 그룹이 원숭이를 사용한 에이즈 백신 동물실험에 성공, 곧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에이즈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의 프로젝트팀이 임상실험에까지 도전하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연구팀은 지난 1992년부터 기초연구에 착수, 98년부터는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의 프로젝트 사업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 개발중인 백신은 결핵예방에 사용되는 BCG백신과 천연두 백신의 일종인 DIS에 각각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 유전자를 주입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뤄진 동물실험에서는 3마리의 원숭이에 이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백신을 접종한 결과, 2마리의 체내에서 검출한계를 밑도는 수준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의 양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금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 미 병증대책센터(CDC) 등의 에이즈 백신전문가를 태국으로 초청해 동물실험 결과를 설명한 결과, "인간에 대한 임상실험이타당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