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들은 25-26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다에서 회담을 열어 모든 형태의 폭력을 배격하며 사우디평화안에 입각한 중동평화 구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압둘 라흐만 알 아티야 GCC 사무총장은 이날 이틀간의 정상회담이 끝난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상들이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지역 평화 달성을 위한 모든 노력의 토대로서 아랍평화안의 이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아티야 총장은 또 "정상들이 평화가 아랍국가들의 전략적 선택임을 거듭 확인하고 모든 형태의 폭력을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걸프국가 지도자들은 또 회담에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로부터 지난 4월 미국 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아티야 총장은 전했다. 지도자들은 또 압둘라 왕세자로부터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지도자들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전면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이라크를 비롯한 어떤 아랍국가도 인민들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의 대상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입장을 간접 표명했다. 이들은 또 GCC회원국들이 오는 2003년 1월까지는 관세, 2005년까지는 금융을 통합하고 2010년까지 단일 통화를 창설하는 경제통합계획도 논의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