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5일 오후 대만 펑후(澎湖) 군도근해에 떨어진 중화항공(CAL) 여객기가 인민해방군 훈련 지역을 지나던 중 미사일에 피격, 격추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강력히 일축했다. 베이징의 한 정부 당국자는 25일 홍콩의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와 가진 회견에서 "이는 악의적인 억측으로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홍콩의 반중국 신문인 빈과일보는 26일 러시아 여객기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의 군사훈련 지역을 지나던 중 미사일에 격추 당한 점을 지적, CI-611 여객기도 훈련 중 발사된 미사일에 의해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중국 푸젠(福建)성과 대만 사이에 있는 펑후 군도에서는 연중 수 차례 중국과 대만의 군사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민해방군이 중국 동남해 연안에서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 훈련은 소규모 부대 훈련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육.해.공 3군 합동훈련이나 미사일 발사 훈련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펑후 군도의 주도 마궁(馬公)일대에 그동안 대만 군용기가 수 차례 추락, 중국 어민들이 시체를 인양해 적십자사를 통해 대만측에 보내준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공산당 중앙대만사무판공실은 사고 발생 후 푸젠성 샤먼(廈門)과 취앤저우(泉州)시 당국에 지시문을 하달, 선박 등을 보내 대만 당국의 수색 활동에 적극협조하도록 요청했다고 대만 연합보 인터넷 신문은 26일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