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대만 펑후현 근해에 추락한 중화항공 CI-611기의 사고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중폭발 가능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타이베이 국제공항측은 26일 사고기의 조종사들이 추락전에 사고를 시사하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면서 "통신은 정상이었으며 레이더 스크린에서 빛이 갑자기사라졌다"고 말했다. 만일 사고가 엔진고장 때문이었다면 조종사들이 구조신호를 보낼만한 충분한 시간은 있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해역 근처 대만 서부해안에 있는 창화현(彰化縣)의 농부들은 중화항공 스티커가 붙어있는 비행기 잡지들과 입국서류등 각종 서류를을 발견했으며 케이블 텔레비전인 TVBS는 정부 관계자들이 창화현의 논에서 종잇조각들을 주워 비닐백에 넣는 것을 방영했다.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하기전에 육지 상공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파워TV는 "중화항공 관계자들 사이에 비행기가 기내에 장치된 폭탄이 터졌거나 비행기가 운석 등 다른 물체에 부딪혀 공중폭발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화항공측은 아직 기내 폭발등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에 곧 도착할 예정이다. (펑후 AP.dpa=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