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에는 테러범들이 소형비행기들을 납치해 자살테러 공격을 감행하거나 스쿠바 다이버들을 이용해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항공업계와 소형비행기 소유자들에 비상이 걸렸다. FBI의 고위 특수요원인 스티븐 베리는 25일 FBI가 법집행기관에 소형비행기와관련된 `최신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베리요원은 "그것은 일반대중이 아닌 법집행기관에 23일 보낸 최신정보이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공격에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기와 항공회사들이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주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집행기관에 보낸 관련 문서가 테러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소형 비행기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지역 당국에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정보들이 여러 다른 소식통들로부터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법집행기관에 유용한 추가정보는 무엇이든 계속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기소유주 및 조종사협회(AOPA)는 웹사이트에서 FBI가 테러범들이 여전히 미국내에서 자살공격을 위해 일반 소형항공기를 사용하는데 흥미가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이번 경고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조종사들은 비행중나 비행 직전, 직후 어느때라도 의심스러운 행동을 경계하도록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의심나는 어떤 것이라도 본 사람들은 지역 FBI나 법집행기관 직원들에게 이를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협회의 정부 및 기술 문제 담당 부회장인 앤디 세불라는 "이 경고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일반 항공분야의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행동과 사람들을 감시하면서 법집행기관의 눈과 귀가 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FBI는 또 국가기간시설보호센터(NIPC)가 발표한 정보게시를 통해 스쿠바 다이버를 이용한 테러를 경고했다. FBI는 "최근의 정보로 볼 때 다양한 테러요소들이 스쿠바 다이버 공격능력을 개발하려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다이버들을 이용해 미국내에서 공격을 실행하려는 행동계획의 증거는 없지만 그런 능력을 갖추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FBI는 일반 대중에게 수상한 행위를 FBI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같은 경고는 `미확인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주 및 지역 법집행기관들에 이 정보를 보냈다고설명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