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누구나 자신의 얼굴이 카메라로 촬영돼 연방정부의 테러 용의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되는 것을 용인해야 한다. 뉴욕주는 25일 테러범들이 뉴욕시와 자유의 여신상을 포함한 뉴욕의 기념비들을위협한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밝힌지 며칠만인 이날 전몰장병기념일인 27일을 앞두고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섬으로 가는 배의 선착장에승객얼굴 스캔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조지 파타키 주지사는 이날 가족과 함께 자유의 여신상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해보고 그것이 이 도시의 다른 곳에도 확대 사용될 수 있는 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이곳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도시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여전히우리 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뉴욕시로 오고 자유의 여신상을 방문하고 있다"고 이 시스템 장착 이유를 설명했다. 얼굴인식기술은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있는 비저닉스사(社)가 제공한 것으로 이미 일부 공항과 정부 건물에 사용되고 있다. 비지닉스사의 고위 임원인 무스타파 코이타는 이 시스템이 초당 100만개의 영상을 검색한다면서 "이것은 사람들의 행렬을 전혀 늦추지 않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에 장착된 카메라들은 사람들이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섬으로 가는페리에 승선하기 위해 검색대를 걸어서 통과할 때 다양한 높이에서 관광객들의 사진을 촬영한다. 코이타는 카메라들이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얼굴을 감추기 어려운 곳에 장착됐다고 말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이 시스템을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며 환영했으나일부 시민단체는 이것은 `미국인들에 대한 모욕'이며 `효과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기술 및 자유프로그램 담당 배리 슈타인하트 국장은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 이런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