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로 개종한 유럽인들이 레바논의 근본주의단체인 헤즈볼라로부터 서방에 대한 테러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들에 의해 제기됐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럽인의 외모를 한 아랍인들을 포함한 이른바 `스텔스 테러범'들이레바논 베카계곡의 마을 얀타 인근에 있는 훈련캠프에 주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훈련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고위 정보소식통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으며 헤즈볼라 지도자아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알-카에다와의 연계설을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또 헤즈볼라의 훈련캠프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자금지원과감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든 공항과 항만, 육상의 검문소에서는 중동인의 외모와 아랍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있으나 이 체제로는 큰 키에 금발이고 유럽 언어들을 유창하게 구사는 `스텔스 테러범'들을 포착할 수는 없다고 이스라엘의 대테러 전문가는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같은 주장은 오토 실리 독일 내무장관이 알-카에다 테러범들이 유럽에 침투하고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