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노 사쿠타로 전 주중 일본대사는 25일 선양(瀋陽) 주재 일본 영사관에 진입, 망명을 요청한 북한인 5명은 `경제적 난민'이라고 말했다. 다니노 전 대사는 이날 오키나와(沖繩)현 기노완(宜野灣)에서 열린 한 외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망명자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번 (탈북자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경제난민으로 불리는 경우"라고 주장했다. 다니노의 이같은 발언은 이들 북한인 5명이 일본에서는 난민지위를 얻을 수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들 북한인은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혔을 당시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적은 편지를 휴대하고 있었으나 마닐라를 거쳐 23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으며 이들의망명사건은 중국과 일본간에 심각한 외교적 불화를 일으켰다. 다니노 전 대사는 심포지엄에서 "미국은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관대하고 일본은 극도로 엄격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일본과 중국은 이번 사건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사실상의 피해자이며 이 문제로 일중관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지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나가와(神奈川)대학의 국제법 교수인 아베 고키씨는 심포지엄에서 "북한인들은 (북한으로) 송환되면 처형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난민"이라고 주장했다. (나하(那覇) 교도=연합뉴스) @yna.co.kr